목소리를 드릴게요 | 정세랑 작가
오랜만에 후련한 마음으로 책을 읽습니다. 며칠 사이에 내린 장맛비에 내 고민이 씻겨져나간 탓일까요. 정세랑 작가의 글에는 알 수 없는 에너지가 가득 서려 있어 참 좋습니다. 읽다보면 허무맹랑한 내용이라 생각하면서도, 작은 미소를 띄우게 됩니다. 어쩐지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1. 11/1 11분의 일은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에 - 가 생각하는 SF적 내용이었습니다. 진지한 과학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열한 명의 동아리원 중 한 명이라는 귀여운 소재가 재미납니다. 2. 리셋 쓰레기로 뒤덮히는 지구를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은 꼭 환경을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할 수 있겠죠. 저는 어깨가 유독 아픈 날이면 내 몸을 리셋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까요. 미래의 환경학자들이 지구를 ..
책을 읽고
2020. 8. 1.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