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역 마라샹궈 찐맛집! 제발 순희냉면에도 가보세요!

왜 건대입구역 마라샹궈 혹은 건대 마라샹궈 맛집을 검색하면 '매운향솥'만 나오는 것일까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찐 마라샹궈 맛집, '순희냉면'을 더 많은 분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건대 마라샹궈 찐맛집 순희냉면에 관한 포스팅을 해봅니다.

배경
건대입구역 마라샹궈를 찾았던 것은 어떤 이유였더라. 아마 회사에서 제품 촬영이 있던 날, 스튜디오가 건대입구 근처에 있어서 촬영 끝나고 뒷풀이를 할 장소를 필요로 했던 것 같네요. (성수역 근방의 토스트스튜디오 더할 나위 할 것 없이 좋습니다bb) 그래서 마라샹궈 찐맛집을 찾아서 건대입구, 건대 마라샹궈 맛집을 열심히 검색하다가 찜한 곳이 바로 '매운향솥' 과 '순희냉면' 이었는데요. 매운향솥이 훨씬 많이 알려진 곳 같아서 어째서인지 순희냉면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간판부터가 찐인 순희냉면

 

 

 

앞으로 나올 이미지는 절대 모두 같은 날짜에 찍은 것이 아닙니다. 순희냉면을 알게 된 후 약 일년여에 걸쳐 먹은 마라샹궈들의 사진이랍니다. 제가 건대에 가는 이유는 오직 마라샹궈를 먹으러에요.

 

 

 

 

장소

건대입구역 5번 혹은 6번 출구에서 도보 5-10분 정도 걸린다. 골목을 지나가다보면 다른 마라샹궈 집들도 꽤 나오고, 줄을 선 곳들도 많이 보입니다. 즉 이 동네 자체가 약간 마라샹궈, 마라탕 찐 맛집들이 모여있는 곳! 건대입구역쪽에서도 가도 되고 성수쪽에서 가도 되는데, 성수역과는 거리가 꽤 되는 편입니다. 건대는 대로변을 두고 아랫쪽과 윗쪽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데요. 일반 술집이 많은 쪽이 2번 출구 쪽이고   5-6번 출구 쪽은 양꼬치나 마라탕, 마라샹궈로 유명한 맛집들이 많은 골목입니다. 

 

 

 

 

(네이버지도)

순희냉면
서울 광진구 동일로18길 84
http://naver.me/Fa4bAQEw

메뉴 마라탕보다는 무조건 마라샹궈를 시켜야 합니다. 옛날에 마라탕은 한 번 먹어봤는데 물이 너무 많고 약간 맛이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님) 그리고 지삼선, 지삼선, 지삼선! 지삼선은 꼭 시켜야 합니다.

 

*지삼선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요. 감자, 청피망, 가지를 간장과 청주 등의 양념으로 짭짤하게 볶아낸 중국요리이다. 이때 띠산시엔(地三鲜)은 땅에서 나는 세 가지 신선한 재료라는 의미로, 요리의 주재료인 감자, 청피망, 가지를 뜻한다. 띠싼시엔은 특히 중국 동베이(东北)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즐겨먹는 요리로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 가정식을 하는 식당 메뉴에 빠지지 않는 요리이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 맛 때문에 밥반찬으로도 잘 어울리는 요리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띠산시엔 [地三鲜(지삼선)] (두산백과)

 

온면도 꽤 맛있습니다. 저는 국물이 있는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온면도 간혹 시키는데, 어쩐 일인지 김치가 너무 맛있어요. 김치도 잘 담그는 중국 요릿집이라니... 토마토달걀탕도 시켜봤는데 아주 무난했고 (국물요리가 전반적으로 국물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네요.) 동파육은 맛있지만 지삼선이 더 맛있으므로 마라샹궈 외에 추가 메뉴를 시킨다면 무조건 지삼선입니다.

 

 

가지를 좋아하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야들야들 맛있었던 동파육

 

 

메뉴판 이미지는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맛은?! 마라 맛이 아주 강한 것은 아니나 절대 한국스러운 맛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마라 맛이나 고수 맛처럼, 외국 음식의 향취가 강한 것도 아닌데요...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그냥 맛있고 맛있습니다. 데려간 사람들 모두 다 인정했고, 그것도 모잘라 친척 동생이나 지방 사는 친구에게도 추천했답니다. 다들 만족스럽게 먹었다고 했어요! 저도 서울에서 마라 관련 음식을 먹은 것 중에서는 건대의 순희냉면을 제일 좋아하고요. 건대입구 쪽이 역시 찐-마라의 고장인건가 싶네요.

 

고르는 방법
보통의 마라샹궈 집이 그런 것처럼. 상대적으로 단가가 저렴한 야채와 어묵, 완자, 소시지, 햄 등을 따로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주시면 되어요. 마라샹궈는 맛이 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확실히 맛있는 것 같아요. 배추, 청경채, 숙주, 감자를 마구마구 넣어주시면 아주 맛있습니다! 고기는 마지막에 양고기나 소고기 중에 선택해서 추가할 수 있어요~!~!

 

 

접객 일하시는 분들의 친절함이 그 어떤 가게보다도 돋보입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고 요리 몇 가지를 시키면 꽃빵이나 만두를 서비스로 주시더라고요. 서비스가 없더라도 너무너무 친절하셔서 순희냉면에 계속 가게 되는 것 같아요!

 

가격 보통 2명이 먹으면 3-4만원, 4명이 먹으면 8-9만원 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주류 포함되었을 때의 이야기고 메뉴가 비싸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례로 회사 근처인 코엑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에 있는 마라탕 집에서 마라탕 1인분 먹으면 1.5-1.8만원까지도 나오는데 순희냉면에서는 마라샹궈 기본에 (헐 너무 많이 담았나? 정도로 담아줍니다) 지삼선, 온면, 소주1, 맥주2 정도 시켜도 1인 2만원 내외로 나오는 것 같아요. 

 

상호가 순희냉면일만큼 중국냉면이 대표메뉴인 것 같은데 (방문해보면 보통 다른 분들은 냉면을 많이 드시더라고요, 물론 요리와 술을 함께 즐기시는 분들도 매우 많지많요) 아직까지 냉면을 먹어보지 못해서 또 방문할 예정입니다. 물론 냉면을 위해서가 아닌 마라샹궈를 위해서도 재방문은 당연! 회사 내 팀원들도 이 순희냉면의 맛을 잊지 못해 월간 '마라샹궈모임'을 개최하자는 이야기까지도 하고 있고 건대입구 근처의 성수 쪽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날은 당연스럽게 순희냉면에서 저녁 회식을 ㅎㅎㅎ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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