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아이해브에버 | 주말,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가벼운 하이틴 드라마 추천

난 더 이상 하이틴이 아닌데, 하이틴 드라마가 좋다.

 

내 일상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이 안되서일까. 가볍게 기분 전환하기 좋아서, 주말 넷플릭스를 켜면 아무래도 진중하고 무거운 영화보다는 살짝 로맨틱 코미디의 감성이 묻어 있는 하이틴 성장물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다양성이 없는 하이틴은 싫다. 다채로운 배경의 특색을 가진 인물들이 나오는 것이 좋다. 물론 허구지만, 드라마도 하나의 일상이니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고 또 이해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냥 키 크고 몸매 좋은 백인들만 나오는 것은 식상하고, 보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네버아이해브에버 never i have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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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났던 모든 남자들에게'나 '반쪽 이야기' 등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이틴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내가 만났던 모든 남자들에게'나보다는 좀 더 성장물에 가깝고 '반쪽 이야기'보다는 로맨스에 가깝다. 그 네버아이해브에버는 성장물과 로맨스 그 중간에 있는 수준이랄까.

 

네버아이해브에버의 등장인물은 일단 출신이 상당히 다양하다. 인도계 미국인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친구들은  중국계 미국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일본인의 피가 흐르는 미국인까지.

 

다양한 문화적 백그라운드와 외모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가 '관계' 위주로 폭 넓게 펼쳐진다. 꼭 로맨스에만 한정되지 않고, 친구들 간의 우정이라든가 가족 간의 갈등이라든가. 뭐가 됐든지 간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국 하이스쿨에서는 친구 그룹? 레벨? 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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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이틴 드라마인데, 기본은 해야지. 학교에서 탑클래스에 속하는 운동(수영하는) 남주 팩스턴. 여주와 친구들의 그룹은 핫가이 팩스턴이 속해있는 그룹은 탑이라며 저들이 있는 곳에도 잘 가지 않는다. 

 

 

 "그 핫가이 팩스턴이 마음에 드는데,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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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야기는 진전이 있어야 하므로, 여주와 남주(팩스턴)은 특이한 경로로 나름 친해지게 되는데. 생각보다 여주가 너무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그에 있어 팩스턴도 별 감흥 없이 받아주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원래 이렇게 별 이유 없어도 그냥 데이트하는 건가...?)

 

 

 "친구들도 각자의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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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로맨스 서사로만 흐르지는 않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하나의 축을 담당한다. 그렇지만 여주 (데비)가 남주(팩스턴)만 생각하고 (거의 매몰되어 있는 수준) 우선순위가 그쪽으로 몰리다 보니 가족과도 친구와도 약간의 갈등을 빚게 된다.

 

 

 

단순히 외모가 멋진 남자만 좋아하는 데비,
 그냥 그렇고 그런 하이틴 로맨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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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데비는 사이가 좋고 애정이 넘치던 아버지를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여파가 컸던 탓에 몇 개월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걷지 못할 정도였고. 이후에도 괜찮다 생각하며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지만, 때때로 아빠와의 추억이 묻어있는 상황이나 물품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굳어진다. 

 

내 생각에 데비는 무의식적으로 아빠의 죽음을 잊기 위해 자신이 해보지 않았던 '연애'를 하려는 듯했다. 아빠가 생각날 때, 팩스턴과의 일을 기억하려고 애쓴다거나. 일부러 관심사를 그쪽으로 돌린다는 느낌이었다. (그럴 수 있지...)

 

 

 사이가 안 좋고 이해할 수 없어도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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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가족 관계에서의 문제를 이성 관계에서 해결하고자 하기 때문에 가끔 너무 말이 안 되는 행동을 해도 당위성이 깔려있다고 해야 하나. 엄마와의 문제나 사촌언니에게 적대적인 것이나 (물론 실제로는 좋아하지만) 태도에 있어 너무 감정적일 때가 있어서 이해가 잘 안 가긴 했다. 

 

 

 원래 앙숙과는 다투다가 정드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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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에 있어 어릴 때부터 경쟁자였던 벤은 아웅다웅 매일 서로 짜증내고 다투지만, 그만큼 잘 알아서 잘 챙겨주기도 한다. 역시 애정이 있어야 싸움도 하고 그러는 건가 싶더라.

 

 !!!!!!!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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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화의 마지막 장면은 데비와 벤의 키스신으로 끝나는데, 이렇게 시즌 2를 예고한다. 아마 시즌 2에서부터는 데비-팩스턴-벤의 삼각관계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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